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애플TV가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을 계기로 MLS의 글로벌 인기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LA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손흥민의 첫 홈경기 데뷔전 현장에서, 올리버 슈서 애플 뮤직·애플TV+·스포츠·비츠 부문 부사장은 "오늘은 LAFC와 MLS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손흥민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에는 메시가 있고, 밴쿠버 화이트캡스에는 토마스 뮐러, 그리고 이제 LA에는 쏘니(손흥민)가 있다"며 "리그가 성장하고 있고, 우리가 그 일부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슈서 부사장은 손흥민의 LAFC 이적이 북미는 물론 한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쏘니의 이적 소식이 발표된 이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한 세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MLS에서 뛰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슈서 부사장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뛰던 마지막 몇 년 동안 그의 이름은 토트넘 브랜드와 동의어였다"며, 손흥민이 MLS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면서 MLS 시즌패스 가입자가 급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쏘니의 합류로 MLS 시청률과 구독자 수, 인지도가 급증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플TV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3년 CNN 보도에 따르면 메시가 MLS에 합류한 뒤 MLS 시즌패스 구독자가 6천 명에서 11만 명으로 18배 넘게 증가한 바 있다. 슈서 부사장은 "메시가 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면, 쏘니를 통해 아시아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022년 MLS와 10년간의 스트리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2032년까지 MLS 경기의 전 세계 스트리밍 방영권을 독점 확보했다. 슈서 부사장은 "애플의 목표는 훌륭한 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고품질의 MLS 시즌패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S 시즌패스는 애플 기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 스마트TV, 스트리밍 기기, 셋톱박스, 게임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애플TV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