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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한국과 자메이카, 썰매와 육상의 경계를 넘다! '쿨러닝' 합동훈련 현장

한국과 자메이카 썰매 국가대표, 평창에서 특별한 만남
폭발적 스타트와 썰매 기술, 서로의 강점 배우는 '윈윈' 훈련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한때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과 자메이카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특별한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20일 오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육상장에는 두 나라의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선수들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스타트 연습에 집중했다. 자메이카 대표팀 코치의 구령에 맞춰 몸을 풀고, 힘차게 트랙을 내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스타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0.01초의 스타트 단축이 전체 기록을 0.02~0.03초까지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는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 강국으로, 이번에 한국을 찾은 디퀜도 트레이시와 아다나 존슨 모두 단거리 육상 선수 출신이다. 특히 트레이시의 100m 최고 기록은 9초96으로, 한국 기록보다도 빠르다.

이번 합동훈련은 대한체육회의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이 올해 세 번째로 마련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열흘간 한국 대표팀과 함께 썰매 스타트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한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며, 트랙 주행과 실내 스타트, 육상 연습을 한 곳에서 모두 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양국 선수들이 서로의 강점을 배우는 '윈윈'의 장이 되고 있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썰매 기술과 체중 관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익히고, 한국 선수들은 자메이카의 폭발적인 스타트 비법을 전수받는다. 현장 지휘를 맡은 원윤종 KBSF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스프린터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썰매에 적합하다"며, 자메이카 선수들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자메이카 썰매 대표팀은 1990년대 영화 '쿨러닝'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시는 "한국의 스포츠 인프라는 환상적"이라며, "한국 썰매팀이 앞으로도 발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합동훈련은 두 나라 썰매 종목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