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수 있을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에게는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심경을 밝힌 이강인은 "우리는 올 시즌 시작 후 매우 잘해왔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다. 정말 행복하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꼭 우승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PSG는 이미 완벽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과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까지 석권하며 국내 대회 트레블을 완성했다. 이제 UCL 트로피로 화려했던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려 한다.
한국 선수의 UCL 우승 도전은 17년 만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2008시즌 UCL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 박지성이 맨유에서 두 차례(2008-2009, 2010-2011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한 차례(2018-2019시즌) UCL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강인은 우승의 열쇠로 '팀워크'를 꼽았다. "우리가 더욱 단결하고, 서로를 돕고, 하나의 팀이 되려고 노력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며 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승전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했다. "이미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는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것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 시즌 UCL에서 16강 2차전을 마지막으로 출전이 뜸해졌다. 8강 1차전부터 4강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 축구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6월 1일 뮌헨에서 그 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