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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45세 베테랑 리치 힐, 14번째 팀에서 선발 등판하며 MLB 역사를 쓰다

20년 만에 데뷔 무대 리글리필드로 돌아온 힐
최다 구단 소속 및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 경신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도연 기자 | 45세의 베테랑 투수 리치 힐(캔자스시티 로열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20년 만에 다시 시카고 리글리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1980년생인 힐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무려 14번째 팀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힐은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캔자스시티는 0-6으로 패했다. 힐에게는 약 10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이었으며, 통산 387번째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노련미를 보였으나, 야수 실책과 불운이 겹쳐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이번 등판은 힐이 MLB닷컴이 언급한 대로 2005년 데뷔전을 치렀던 바로 그 리글리필드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 힐은 컵스, 볼티모어, 보스턴, 클리블랜드, 에인절스, 양키스, 애슬레틱스, 다저스, 미네소타, 탬파베이, 메츠,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까지 총 14개 구단에서 뛰며, 에드윈 잭슨과 함께 '최다 구단 소속 등판'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한, 힐은 2012년 49세로 선발 등판한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선발 투수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방출된 뒤에도 미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힐은 마이클 로렌젠의 부상으로 인해 캔자스시티 선발진에 합류했다.

경기 후 힐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할 걸 알았지만, 집에서 훈련하며 내 안에 열정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 상황은 늘 변했지만, 다음 선발 등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다시 기회를 얻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