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 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 널리 사용해온 암모니아 흡입제(Ammonia Inhalants)가 2025시즌부터 전면 금지된다.

NFL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공식적으로 암모니아 흡입제 사용 금지 방침을 전달했다. 앞으로는 경기 전 훈련, 경기 중, 하프타임, 벤치나 라커룸 등 모든 상황에서 암모니아 흡입제를 사용할 수 없다.

암모니아 흡입제는 '스멜링 솔트'(Smelling salts)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판매되는 제품이다. 주성분은 탄산암모늄이나 액상 암모니아로, 작은 앰플을 부러뜨릴 때 강한 냄새의 기체가 나와 후각을 자극한다. 역도, 복싱 등 순간적인 집중력과 각성이 필요한 종목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아이스하키와 종합격투기 등 고강도 운동 종목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NFL 사무국은 해당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특히 뇌진탕 증상을 감출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암모니아 흡입제가 정신력 향상이나 에너지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NFL 선수들은 경기 중 충돌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어지럼증을 해소하고 정신을 깨우기 위해 암모니아 흡입제를 사용해왔다. 일부 선수는 경기 전 루틴처럼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 제품을 활용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타이트엔드 조지 키틀 등 일부 선수는 금지 조치 완화를 요청했지만, NFL 사무국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