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김민제 기자 | 학교 체육이 단순한 실기 수업을 넘어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사회적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어려움이 두드러지면서 체육 활동이 교육 현장에서 다시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대표 정책인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 프로그램을 통해 아침 체육 활동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 후 정규수업 시작 전 운동장·체육관에서 자발적으로 운동하며 체력과 사회·정서 역량을 키운다.
2024년 한 해에만 도내 1천666개교(전체의 67%)가 참여했으며, 올해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체육을 “학생의 학습 태도와 관계, 일상 전반을 변화시키는 교육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며, 내년까지 모든 학교가 아침 스포츠 활동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체육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스포츠 활동 디비전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운동 참여 정도, 신체 능력, 활동 종목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기록해 수준별 그룹을 구성하고 성장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미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지역사회·종목단체가 협력해 스포츠클럽 활동을 운영 중이며, 전문 지도자들이 학교 현장을 찾아 체육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저출산 시대에 기존 ‘선발·집중’ 중심의 엘리트 체육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다수 학생이 운동을 경험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체육 기반을 확대해 많은 학생이 체육을 접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가 자연스럽게 학교 운동부·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교육청은 기지개 체조, 키즈런, 학생선택형 체육과정, 스포츠클럽 확대 등 생활체육 중심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학교 운동부가 없는 학교를 대신해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교육과 체육은 학생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하나의 시스템이어야 한다”며 “체육 활동이 학생의 삶과 국가 스포츠 경쟁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