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내년 2월 이탈리아에서 펼쳐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이 예선 대회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개인중립선수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국제스키연맹(FIS)이 이들의 예선 참가를 금지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이는 국적만을 이유로 일괄 출전을 막았던 FIS 결정을 부당하다고 본 것으로 두 나라 스키협회와 소속 선수 17명이 제기한 항소가 받아들여진 결과다.
이들 가운데는 2018 평창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금메달리스트 한나 후스코바도 포함돼 있다.
FIS는 CAS 결정에 따라 개인중립선수 자격 신청 절차를 안내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팀 단위 종목에는 여전히 출전이 허용되지 않는다.
IOC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개인중립선수 조건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으며, 전쟁 지지 발언이나 군·안보기관 연계 선수는 예외 없이 배제하고 있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2022년 2월 이후 국제무대에서 대부분 배제돼 왔으나,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는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지난달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출전을 허용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역시 두 나라의 회원 자격 정지를 해제해 패럴림픽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번 CAS 결정으로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도 중립 자격의 올림픽 복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