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남아공, 유럽 PO 승자와 함께 A조에 속한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조 편성에 대해 “익숙한 두 팀과 만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유럽 PO 승자가 누구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점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멕시코는 조 추첨에서 포트2 한국과 포트3 남아공을 상대하게 됐다. 두 팀 모두 멕시코가 국제 무대에서 이미 여러 차례 상대해 본 익숙한 팀들이다. 한국과는 A매치 15번을 치러 4승 3무 8패를 기록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만들며 상대 전력을 점검한 바 있다.
남아공과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다시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 당시 멕시코는 1-1로 비겼고, 그때의 감독 역시 현재 멕시코 사령탑인 아기레였다. 당시 득점자였던 라파엘 마르케스는 현재 코치로 아기레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남아공은 이미 경험해 본 팀들이다. 분석할 것이 분명하고 접근법도 명확하다”며 조 추첨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팀들은 매우 다르다.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른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3월 열릴 유럽 PO를 최우선 분석 대상으로 지목했다.
유럽 PO 패스D에서는 체코와 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어 최종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아기레는 “유럽팀들에 대한 분석을 코치진에게 모두 지시했다”며 준비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도 “한국과 남아공을 이미 경험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며 “개최국 주장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팬들의 응원이 목표 달성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과의 개막전은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며, 한국과의 2차전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마지막 3차전은 다시 고지대 아스테카에서 유럽팀을 상대하게 된다.
멕시코는 홈 이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고지대 아스테카 경기장에서 두 경기를 치르며 조별리그 초반 기선을 잡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국과 남아공전에서 친숙함을 무기로 삼겠다는 멕시코의 전략 속에서, 유럽 PO 승자가 A조 판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조각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