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손흥민이 1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 팬들에게 공식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8월 LAFC 이적 당시 프리시즌 일정 탓에 별도의 송별식을 하지 못했던 그는 “10년의 시간을 잊지 않겠다”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방문을 사전 공지하며 감사의 의미를 담아 토트넘 하이로드 건물 벽면에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장면을 담은 벽화를 선물로 제작했다.
현장을 찾은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라며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클럽 최다 득점 5위에 오른 레전드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5월엔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손흥민을 향해 홈 팬들은 기립 박수로 맞이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며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고 싶다.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제게 집과 같은 곳”이라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LA에도 언제든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행사 직후 토트넘 레전드 레들리 킹이 클럽 상징 트로피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했고, 잠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손흥민은 이후 관중석에서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UCL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토트넘은 자책골과 두 차례 페널티킥 득점을 더해 3-0으로 승리해 리그 페이즈 3승 2무 1패(승점 11), 9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