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지난 시즌 리버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025-26시즌 다시 정상을 탈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현재 맨시티는 아스널에 이어 우승 경쟁 2선에 위치해 있지만,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도기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은 2025년 말 모든 대회에서 8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리그에서는 아스널이 승점 6점 차로 달아났다. 이러한 흐름은 과르디올라 체제 이후 보기 드물 정도로 분주한 이적 시장을 불러왔다.
맨시티는 이미 티자니 레이인더스, 라얀 아이트누리, 라얀 체르키를 영입했고,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지안루이지 도나룸마와 제임스 트래포드를 데려오며 에데르송의 페네르바체 이적에 대비했다. 이 같은 재건 작업은 1월에도 멈추지 않았다.
1월 9일, 맨시티는 본머스의 핵심 윙어 앙투안 세메뇨를 초기 이적료 6,25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예고했다. 세메뇨는 지난 시즌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린 리그 정상급 공격 자원이다.
이번 영입의 배경에는 맨시티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오른쪽 윙어 문제’가 자리한다. 제레미 도쿠와 오마르 마르무시는 왼쪽 선호도가 강하고, 사비뉴 역시 지로나 시절 왼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냈다. 오스카 밥은 부상 이후 경기력과 자신감이 떨어졌고, 베르나르도 실바와 필 포든, 체르키는 중앙에서 더 강점을 보였다.
세메뇨는 좌우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현재 맨시티 스쿼드 구조상 가장 절실한 자리는 오른쪽이다. 그의 합류는 단순한 뎁스 보강이 아닌, 전술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변화 역시 세메뇨 영입의 핵심 배경이다. 과거 맨시티는 점유율과 템포 조절을 최우선으로 삼았지만, 최근 몇 시즌은 전환 속도와 직접성이 강화됐다. 도쿠와 엘링 홀란을 중심으로 한 빠른 전개는 이미 팀 색깔의 일부가 됐다.
세메뇨는 직선적 돌파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전환 국면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이는 과거 베르나르도 실바·잭 그릴리시 중심의 ‘점유 지배형 시티’보다는, 최근 과르디올라가 수용하고 있는 현실적인 시티에 더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홀란 의존도’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초반 지나치게 득점이 홀란에게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포든과 체르키, 레이인더스가 분담에 나섰지만 측면 득점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세메뇨는 전형적인 윙어임에도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자원이다. 이는 과거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이 측면에서 꾸준히 득점을 책임지던 시기의 맨시티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 세메뇨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자이지만, 홀란보다 10골이 적다.
스타 선수 영입을 위한 6,250만 파운드의 이적료 투자는 단순한 현재 전력 보강을 넘어, 과르디올라 감독 후반기 맨시티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세메뇨의 적응 여부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 역시 다시 불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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