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손흥민이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와의 미국 MLS 첫 맞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간 22일 (현지시간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LAFC 손흥민은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 LAFC는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티네스는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이다.
손흥민은 앞서 18일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LAFC는 후반 28분 데니스 부앙가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나단 오르다스의 쐐기골을 더해 지난 시즌 MLS컵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를 완파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되며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메시의 첫 MLS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메시가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이후, 두 선수가 리그 경기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전 기준으로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7년 2개월 만의 재회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메시는 FC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부앙가, 마르티네스와 함께 최전방을 구성했다.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 우려 속에서도 선발 출전해 4-2-3-1 전형에서 최전방 헤르만 베르테라메 바로 아래에 배치됐다.
LAFC는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부앙가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도 수비벽에 걸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후반 18분 베르테라메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LAFC는 후반 28분 부앙가가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오르다스가 부앙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부앙가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전 경기는 LAFC의 홈구장인 2만2천석 규모의 BMO 스타디움이 아닌, 7만7천석 규모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렸다. 두 선수의 흥행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7만5천673명이 입장했다.
한편, 마크 도스 산투스 LAFC 감독은 2026 MLS 개막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은 “손흥민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이른바 포켓 공간에서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공간 침투 능력도 탁월하다. 최근 두 경기에서 우리는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포켓 지역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대 센터백을 끌어내고, 그 뒤 공간을 동료들이 공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직접 득점하지는 않았지만,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고 데니스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산투스 감독은 “손흥민은 두 차례 부상으로 완전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이제 복귀한 만큼, 회복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됐다. 경기력 관리 차원의 결정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핵심 자원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 마르티네스 역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라커룸과 경기장, 훈련장에서 모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함께 뛰는 것이 즐겁고,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미국 MLS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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