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흐림강릉 13.2℃
  • 구름많음서울 19.1℃
  • 흐림대전 16.7℃
  • 대구 14.2℃
  • 흐림울산 15.2℃
  • 광주 15.5℃
  • 흐림부산 16.4℃
  • 흐림고창 16.7℃
  • 흐림제주 18.0℃
  • 흐림강화 14.3℃
  • 흐림보은 14.4℃
  • 흐림금산 14.8℃
  • 흐림강진군 12.7℃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4.9℃
기상청 제공

축구

전 아스널·리버풀 골키퍼 매닝거, 48세로 별세...철길 사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철길 건널목 사고로 안타까운 비보
아스널·유벤투스·리버풀 등 전 소속팀들 일제히 추모
유럽 무대 22년 활약…오스트리아 축구의 상징적 골키퍼로 기억


 

 

TSN KOREA 박용준 기자 | 잉글랜드 아스널과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알렉스 매닝거가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매닝거는 4월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건널목에서 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은 현지 시간 오전 8시 20분께 누스도르프 암 하운스베르크 지역의 철길 건널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차량은 열차와 충돌한 뒤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매닝거는 차량에 혼자 타고 있었다. 열차 기관사는 다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끝내 매닝거를 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차량 전자 데이터와 열차 측 자료 등을 토대로 사고 직전 상황을 분석할 방침이다.

 

비보가 전해진 뒤 축구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가장 먼저 부고를 알렸고, 이후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리버풀, 아스널 등 유럽 여러 구단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오스트리아축구협회의 페터 쇼텔 단장은 매닝거를 두고 경기장 안팎에서 오스트리아 축구를 대표한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업적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매닝거는 22년에 걸친 선수 생활 동안 오스트리아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무대에서 3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1997년 아스널에 입단한 그는 데이비드 시먼의 백업 골키퍼로 출발했지만,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뒤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8년에는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구단 공동 기록을 세웠고, 3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그해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피오렌티나와 에스파뇰, 토리노, 볼로냐, 시에나, 우디네세를 거쳤고, 유벤투스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도 경험했다.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도 33경기에 출전했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08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닝거는 화려한 스타성보다 묵묵함과 안정감으로 기억되는 골키퍼였다. 유럽 각지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이어가며 팀에 헌신했던 그의 이름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성실함과 프로 의식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