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장우혁 기자 | 한국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박성한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두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고, 전날 6연패를 끊은 데 이어 연승에도 성공했다.
승부는 경기 후반 갈렸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0의 균형이 이어졌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 선발 곽빈 역시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SSG 타선을 압도했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8㎞ 직구와 152㎞ 커터를 포함해 102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7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두산이었다. 7회초 1사에서 화이트에 이어 올라온 노경은이 다즈 카메론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시속 147㎞ 몸쪽 낮은 투심이 통타당하며 두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말 투구 수가 80개를 넘긴 곽빈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정준재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진루했고, 이어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여기서 박성한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조병현이 책임졌다. 조병현은 9회초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정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SSG 타선은 6회까지 곽빈에게 삼진 9개를 당하며 고전했다. 안타 5개에 묶인 채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지만, 7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9번 타자 2루수 정준재는 멀티히트와 3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1번 타자 유격수 박성한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경기 뒤 박성한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두산 선발 곽빈의 구위가 좋았다. 빠른 직구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더그아웃에서도 직구를 먼저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직구를 먼저 생각하고 내 스윙을 하자, 타이밍을 잘 맞추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안타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현재 타율 0.481(58타수 28안타)로 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크게 생각 안 한다. 운이 좋아서 그런 상황이 왔는데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며 “언젠가는 페이스가 안 좋으면 떨어질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인드로 계속 타석에 나서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전광판에서도 OPS만 본다. 그냥 타수 몇 번 돌았는지, 몇 번째인지 숫자만 보고 기록은 아예 안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타격 1위 사실 자체는 이미 알고 있었다. 박성한은 “그건 모를 수가 없다. 워낙 기사에 많이 났다”며 “요즘에는 기사가 떠도 안 보려고 한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웬만하면 잘 안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팀 승리에 대해서 오늘은 팀원들이 다 고생해서 이긴 경기인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