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KBO리그에서, 한 번의 순간이 역사를 새긴다.
2025 KBO리그 5월 13일, SK 와이번스의 '소년장사'에서 SSG 랜더스의 '천하장사'가 된 최정은 대망의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며 그 이름을 또 한 번 크게 남겼다. 그러나 같은 날, 한화의 연승 신화는 무려 12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치열한 리그의 흐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최정, KBO 최초 통산 500홈런… SSG, NC에 6-3 승리
최정이 마침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최정은 6회말, 통렬한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495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은 5월 초 지각 합류에도 불구하고 10경기 만에 5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그 대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년 만의 이 대기록은 KBO를 대표하는 거포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경기에서 SSG는 최정의 홈런 외에도 한유섬의 2루타와 최준우의 적시타 등으로 8회말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1회초 김주원의 솔로홈런과 박건우의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SSG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화, 두산과 연장 접전 끝 패...연승가도 12연승서 마무리
대전에서 펼쳐진 치열한 연장 접전,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물리쳤다.
이날 선발 류현진과 최원준의 대결은 팽팽했다. 한화는 4회말 노시환의 '몬스터 월'을 때린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김인태의 내야안타와 한화의 실책을 틈타 1-1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8회 두산의 김재환이 한승혁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3-1로 역전됐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2사 2루에서 최인호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두산은 11회초 2사 2루에서 임종성이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근 연승가도를 달렸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12연승에서 멈추게 됐다.

LG, 키움 제압하며 4연승… 홍창기 부상에도 승리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9-6으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LG는 1회 오스틴 딘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후 2회 1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2타점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3회 박동원의 솔로홈런과 4회 홍창기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이형종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가 적시타를 때려 3-6까지 따라붙었다. 6회에는 김태진과 임병욱의 안타로 6-6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LG는 7회 오스틴이 다시 솔로홈런을 날리며 리드를 잡았고, 8회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승리했지만, 홍창기가 수비 도중 다리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삼성, kt 제압하며 8연패 탈출… 디아즈 16호 홈런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 홈경기에서 kt wiz를 5-3으로 꺾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회말 상대 실책 속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투런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 장성우의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삼성은 8회말 류지혁의 볼넷과 김태근의 번트 안타 등으로 추가점을 올려 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9회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8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 김도영의 결승타로 롯데 제압… 김도현 5⅓이닝 1실점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KIA는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후속 타자 최형우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 초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뜬공을 날리자, KIA 중견수 박재현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을 묶어 다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도현은 5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3일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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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6-3 NC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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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3 한화 (대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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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6 키움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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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3 kt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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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1 롯데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