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17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또 한 번의 부상 악재가 닥쳤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 출전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슬개골 부상을 입었다. 추가 상담 끝에 수술을 받았으며, 재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의 복귀전이기도 했던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초반인 전반 19분 무릎을 부여잡고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시절이던 1971-72시즌과 1983-84시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결승은 41년 만의 정상 도전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노리는 무대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의 늪에 빠져 있는 토트넘에게는 올 시즌 유일한 트로피 기회이기도 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해온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7골 4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50경기에서 10골 11도움을 기록한 핵심 전력이다. 그의 이탈로 토트넘은 중원 운용에 있어 한층 큰 제약을 안게 됐다.
이미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제임스 매디슨,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루카스 베리발에 이어 쿨루셉스키까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현재 토트넘이 결승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은 로드리고 벤탕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으로 제한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번 결승은 팀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무대다. 토트넘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할 기회인 만큼,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