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장우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이 한국 귀화를 통한 국가대표 선발 의사를 밝히며 배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베카는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1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이끈 뒤, 2028년 LA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레베카는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며 “귀화에도 관심이 있다. 아버지와도 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레베카는 할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3세로, 한국인의 피를 잇고 있다. 현재 미국 국적이지만 특별귀화 절차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으며, 대한배구협회도 본인 의사만 확실하다면 관련 절차를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V리그를 경험했고, 4년 만에 복귀한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30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보이며 흥국생명의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 지명 당시에도 귀화 의사를 암시했으며, 그의 아버지가 한국 시민권 취득 관련 서류를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문의한 사실이 알려져 귀화 가능성은 더욱 현실성을 띠고 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김연경 은퇴 이후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겪고 있으며,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의 공백이 크다. 레베카가 귀화를 통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구계에서는 이미 귀화 성공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진지위는 홍콩 대표 경력을 인정받아 ‘우수 스포츠 인재’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었고, 몽골 출신 염어르헝도 귀화 후 페퍼저축은행에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레베카 귀화가 대표팀 재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향후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