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4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적응력을 입증했다. 다만 월드시리즈에서는 7차전 대수비로만 출전해 “제가 한 게 없어 쑥스러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2026년 3월 WBC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이라며 "저도 WBC에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고, 구단에 (WBC 출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팀에서 허락해주고, 대표팀에서 뽑아주시면 무조건 나갈 생각"이라며 "2026년 1월 (사이판에서 치르는) 1차 전지훈련도 구단이 허락해주면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WBC 전지훈련을 내년 1월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MLB 구단들의 WBC 참가 승인 절차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다저스의 판단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송성문의 MLB 진출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김혜성은 “함께 다저스에서 뛰게 된다면 좋겠다”며 “시즌 막판 구단 스카우트가 성문이에 대해 제게 질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KBO리그 내야 자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송성문의 향후 행보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 후 다저스로부터 타격 자세 보완을 꾸준히 요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제 것이 되진 않았다”며 “비시즌 반복 훈련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 첫 시즌을 마친 그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내야 전력 강화에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