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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린가드 떠난 FC서울, 새 시즌 ‘공격·리더십’ 이중 공백... 김기동 감독 “동계훈련서 전력 재편"

두 시즌간 팀 중심이던 린가드, ACL 마지막 경기로 이별
기회 창출·리더십 모두 상위권…공백은 단순 전력 이탈 이상
서울, 동계훈련서 대체 자원 실험·보강 계획

 

TSN KOREA 임재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지난 2년간 공격과 리더십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제시 린가드와 이별하면서 새 시즌의 가장 큰 과제로 ‘린가드 공백 메우기’를 안게 됐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지장에서 열린 멜버른시티(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경기(1-1 무)를 끝으로 서울 유니폼과 작별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으로 성인팀에서 주축으로 뛰었고 2021년까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도 경험한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 입단 첫해 26경기 6골 3도움, 올해는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올 K리그1 시즌 기회 창출 86회로 이동경(울산)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고, 90분당 기회 창출 3.0회로 경기 조율 능력을 입증했다. 이 부문에서 3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동경(3.3회), 린가드, 세징야(대구·3.0회)뿐이었다.

 

ACL에서도 6경기 3골 3도움을 올렸고 최근 경기에서는 팀 공격 포인트 대부분을 책임지며 영향력을 보여줬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하프 스페이스 활용과 연결 능력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린가드는 경기장 밖에서도 존재감이 컸다. 소통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팀 내 갈등을 중재하고 주장 역할도 맡았다.

 

 

김 감독은 “문제가 생기면 늘 제 방을 찾았다”며 린가드가 전술·경기 준비 등에서 주도적으로 논의에 나섰던 점을 회상했다.

 

세터처럼 공격을 조율하며 직접 해결 능력도 갖춘 린가드가 떠나면서 서울은 단순히 ‘한 외국인 공격수’가 빠진 수준이 아닌 전방 구성·리더십·경기 운영 전반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고 보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도 적극성을 주문했다. “린가드처럼 제 방을 찾아와 출전 기회를 요구할 정도의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팀 내부 경쟁과 주도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K리그 초반 타이트한 상위권 경쟁에서 연승을 이어가야 할 때 여러 문제점으로 하지 못한 게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ACLE에서도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서 지고, 이겨야 할 상황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전하며,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