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가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계약을 무기한 연장한 지 9개월 만에 결별했다.
헹크는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핑크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헹크는 성명에서 “최근 경기력의 기복과 들쭉날쭉한 성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팀이 구단의 목표를 향한 올바른 궤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한, 고란 콘티치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핑크 감독은 지난해 7월 헹크 지휘봉을 잡은 뒤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21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팀을 1위로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이례적인 무기한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헹크는 챔피언스 플레이오프에서 주춤하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들어 헹크는 정규리그 18경기에서 6승 6무 6패, 승점 24로 16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승점 10으로 36개 팀 중 16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핑크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헹크는 새 감독 선임 전까지 도메니코 올리비에리와 미셸 리베이로 코치가 임시로 1군 팀을 맡는다고 밝혔다.
핑크 감독 체제에서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리그 6골, 유로파리그 4골로 공식전 1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12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핑크 감독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오현규를 영입했고, 손흥민(LAFC)과 함부르크(독일) 시절 사제 간으로 지내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함부르크 합류 직전인 2011년 바젤(스위스)의 사령탑으로 박주호(은퇴)를 지도했고, 2017년에는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에서 이진현(울산)을 중용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 6골과 UEFA 유로파리그 4골을 합쳐 1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 7골(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41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헹크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감독 교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오현규의 역할과 입지 변화 여부에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