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8.6℃
  • 박무대전 10.6℃
  • 연무대구 13.3℃
  • 맑음울산 17.3℃
  • 박무광주 11.7℃
  • 구름조금부산 17.0℃
  • 흐림고창 9.9℃
  • 흐림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7.4℃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12.9℃
  • 흐림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6.3℃
  • 구름조금거제 15.8℃
기상청 제공

야구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 임박…이정후·김혜성과 ‘히어로즈 더비’ 현실로

계약 규모 3년 최대 1천500만달러 전망
히어로즈 이정후·김혜성과 같은 서부지구

 

TSN KOREA 박영우 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 MLB닷컴과 디애슬레틱은 19일과 20일(현지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합의에 도달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예상한 계약 조건은 3년 1천300만달러에서 최대 1천500만달러 수준이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송성문은 같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을 같은 지구에서 상대한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서부지구 소속이다. 같은 팀에서 뛰지는 않지만 정규시즌 동안 자주 맞붙게 된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에서 MLB 생활을 시작했던 히어로즈 선배 김하성은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다. 샌디에이고는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각각 13경기, 애틀랜타와 7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부터 ‘코리안 더비’ 일정을 맞는다.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치르며, 이는 송성문이 경험할 첫 한국 선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 5월과 6월, 7월에도 다저스와 애틀랜타를 상대로 연속 맞대결 일정이 이어진다.

 

디애슬레틱은 송성문을 ‘늦깎이 선수’로 소개했다.

 

송성문은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KBO 정상급 내야수로 도약했고, 2025시즌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 0.917로 활약했다.

 

송성문은 스스로를 두고 “딱 두 시즌만 잘했다”며 몸을 낮췄다. 히어로즈 선후배들의 평가는 달라졌다.

김하성은 “재능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던 선수였다. 지금은 빅리그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 역시 “예전에는 포기가 빨랐지만, 지금은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성문의 도약은 한국 야구의 해외 진출 서사를 한층 넓혔다.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이 MLB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