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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김길리 동메달,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다…한국 쇼트트랙 ‘노골드' 위기 속 여자 1,500m· 남녀 계주 남아

김길리, 충돌과 반칙 딛고 1,000m 3위…“넘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달렸다”
남 개인전 금메달 무…여자 1,500m· 남녀 계주 골드 희망 불씨

 

 

TSN KOREA 임재현 기자 | 김길리(성남)가 수차례 충돌과 낙상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시에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김길리는 “넘어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앞서 달리던 커린 스토다드와 충돌하는 불운을 겪었다.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길리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여자 1,000m 준결승에서도 시련은 이어졌다. 뒤따르던 하너 데스멧의 반칙으로 또 한 차례 넘어졌다. 가까스로 결승에 오른 뒤에도 충돌의 여파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끝까지 버텼다. 선두로 치고 나간 순간도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3위를 지켜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가족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계주와 1,500m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최민정과 함께 여자 3,000m 계주, 그리고 여자 1,500m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현재까지 금메달이 없다. 남자 1,000m에서 림종은이 동메달,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의 동메달까지 더해 총 1은 2동이다.

 

남자 대표팀은 개인전을 모두 마쳤지만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 ‘노골드’다.

 

여자 대표팀 역시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1,500m마저 실패할 경우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전 종목 ‘노골드’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과거 한국은 막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후미에서도 과감히 외곽 추월에 성공하는 전략으로 세계 무대를 지배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폭발적인 레이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도 개인전에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남녀 3,000m·5,000m 계주 결승과 여자 1,500m가 남아 있다.

 

아직 기회는 있다. 김길리가 보여준 투혼은 침체된 대표팀에 작은 불씨를 남겼다.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