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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월드컵 리허설서 드러난 수비 조직력, ‘물 보충 휴식’ 변수

아프리카 강호 상대로 ‘3백 실험’ 실패…공격 전개·투지 모두 미흡
전반 3분 '워터 브레이크' 이후 흐름 급변…'집중력 붕괴, 월드컵 대비 과제 확인'
홍명보 감독 “배울 점 분명…전술·조합 지속 점검 필요”

 

TSN KOREA 김민제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첫 평가전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점검 성격의 경기였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과제를 남겼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0분 오현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 안정에 기반한 역습 전략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입이 예정된 ‘워터 브레이크’ 이후 경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약 3분간의 휴식 뒤 한국은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코트디부아르는 개인 기량을 앞세운 돌파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결국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비 조직은 흔들렸고, 상대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후반 초중반 일시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현준의 실수에서 비롯된 추가 실점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붕괴됐다.

 

이날 한국은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상대에 밀린 ‘완패’였다.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운영과 집중력 유지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워터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이후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점은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물 보충 휴식은 전·후반 각 22분이 지난 시점에 선수들이 약 3분간 물을 먹을 수 있는 휴식 시간이다.

 

FIFA는 최근 각국 협회에 보낸 공문 형태로 월드컵에서의 물 보충 휴식 시행을 알렸다.
 

FIFA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도입 이유는 '선수들의 건강 보호'이지만, 월드컵의 상업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 후반 중간에 3분씩의 '광고타임'을 보장하는 게 이 제도를 도입한 진짜 이유인 거로 보인다.
 

45분씩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게 기본이던 축구가 이번 월드컵부터 22분여씩 '4쿼터'에 걸쳐 치러지게 된 건 분명히 큰 변화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워터 브레이크 전까지는 매우 좋은 상태였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득점 장면에서 부족한 점이 드러났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확인했다”며 “전술과 선수 조합을 계속 실험하고 있고, 분명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승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패배에서도 배울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이번 패배를 통해 전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경기 중 흐름 관리, 특히 새로운 경기 운영 요소에 대한 대응 능력까지 전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