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가 체코로 확정됐다.
체코는 플레이오프에서 덴마크를 꺾고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홍명보호의 첫 관문으로 떠올랐다.
체코는 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결승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로써 체코는 오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상태다.
당초 유럽 PO 패스D 최강으로 평가받던 덴마크 대신 체코가 올라오면서 조 편성 난이도는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체코는 조직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한 ‘복병’ 성격의 팀으로 경계 대상이다.
체코는 정규시간 1-1,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도 아일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는 등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럽 예선에서는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8경기에서 18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페로제도에 패하는 등 기복도 드러냈다.
이후 체코는 이반 하섹 감독을 경질하고, 70대 베테랑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쿠벡 감독은 체코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로, 2023-2024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빅토리아 플젠을 8강으로 이끈 바 있다.
쿠벡 감독 체제에서 체코는 3백 전술을 기반으로 조직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병행하는 팀으로 재정비됐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총 4득점 4실점을 기록했으며, 수비 안정 속에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공중볼과 세트피스 대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공격에서는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와 파벨 슐츠(리옹)가 핵심이다. 쉬크는 유로 2020 득점왕 공동 1위 출신이며, 슐츠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는 수비와 공격을 모두 소화하는 핵심 자원으로, 중요한 순간 득점까지 책임지고 있다.
한국과 체코의 역대 전적은 1승 2무 2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뒤져 있다. 다만 마지막 맞대결이 2016년 평가전으로 시차가 큰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체코는 과거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월드컵 준우승(1934·1962)을 두 차례 기록한 전통 강호다. 독립 이후에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본선 진출이 없었으나,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홍명보호는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위 평가를 받지만, 조직력과 세트피스 강점을 갖춘 체코를 상대로 쉽지 않은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사진=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