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장우혁 기자 |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 안세영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사실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동일 종목에서 이 4개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안세영을 포함해 단 4명뿐이다. 단식과 여성 선수로는 최초다.
앞서 박주봉-김문수 조와 김동문이 복식에서 해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경기에서 안세영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게임 초반 4-5 열세를 뒤집은 뒤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2게임에서는 왕즈이의 반격에 밀렸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9-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중반 15-15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곧바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히며 최종 승자가 됐다.
남자 복식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혼합복식에서는 더 큰 이변이 나왔다.
세계랭킹 147위 김재현-장하정 조가 정상에 오르며 ‘깜짝 우승’을 연출했다.
두 선수는 컨티넨탈 서킷 등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온 신예 조합으로, 이번 대회가 사실상 첫 대형 월드투어 무대였음에도 정상에 올라 신성 탄생을 알렸다.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수피사라 파에삼프란(태국)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자파르 히다야툴라-펠리시아 파사리부(세계 10위),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첸탕지에-토이웨이(세계 4위)를 연달아 제압하며 강팀 킬러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 시대’의 절정과 함께 차세대 복식 자원의 부상까지 동시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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