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해리 기자 |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6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19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김민선은 15언더파 201타의 전예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의미가 컸다. 김민선은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여기에 54홀 동안 보기를 하나도 적지 않는 노보기 우승으로 안정감까지 입증했다.
2003년생 김민선은 2022년 5월 입회한 뒤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첫 출전 대회 더 시에나 오픈 2026 공동 18위, iM금융오픈 2026 공동 6위에 이어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김민선은 시즌 누적 상금 2억1천532만원으로 상금 순위 4위까지 뛰어올랐다.
최종 라운드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김민선은 4번 홀까지 버디를 잡지 못하며 김민별, 전예성과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번 홀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1.83m 앞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6번 홀에서는 티샷을 1.92m에 붙이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0번 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처는 17번 홀이었다. 김민선은 티샷으로 그린을 지켰지만 버디 퍼트가 짧아 홀 1.28m 앞에 멈췄다. 하지만 까다로운 내리막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김민선은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반면 한 타 차로 추격하던 전예성은 5.76m 버디 퍼트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으나, 공이 홀 0.27m 앞에서 멈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김민선은 파를 지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선은 경기 뒤 “그린이 크지 않아서 온그린만 하면 큰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멀리 쳤다”며 “바람에 태우는 샷을 많이 했는데 기회가 많이 생겨 노보기로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쇼트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부족한 점을 조금씩 메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올해 5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준우승한 전예성은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시즌 누적 상금 2억7천250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주 iM금융오픈 우승자인 김민솔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윤지, 김민주, 김민별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최은우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우승자인 임진영도 장염 증세를 털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경신했으나,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박현경과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경기 고양시 올림픽CC는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김민선의 우승을 기념해 20일 내장객 전원에게 클럽하우스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림픽CC는 한국체대 출신 남녀 선수들이 올해 국내외 골프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내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