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용준 기자 |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임진희,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18번 홀 연장에서 그린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린은 이 대회 최근 4차례 대회 중 3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으로선 아쉬움이 큰 마무리였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 1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11번 홀에서는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이글을 만들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당시만 해도 그린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흐름이 흔들렸다. 김세영은 12번 홀 보기 이후 15번 홀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승부처였던 1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로 향하며 뼈아픈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그린은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추격했고, 결국 18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현지 보도도 김세영의 17번 홀 보기와 그린의 막판 버디 행진을 결정적 장면으로 짚었다.
연장에서는 그린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김세영과 임진희가 나란히 파를 기록한 가운데, 그린은 12피트 안팎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린은 우승 뒤 “연장에서는 분명 긴장했다. 그래도 그런 긴장감이 바로 경쟁의 의미”라는 취지로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도 대회 도중 100만 달러가 증액되면서 이번 대회 총상금은 475만 달러로 늘었다.
김세영은 대회 내내 선두권을 이끌고도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특히 3라운드 막판 4연속 보기로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후반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의 우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은 돋보였다.
김세영과 함께 임진희가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윤이나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윤이나의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유해란도 최종일 6타를 줄이며 14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의 상승세도 인상적이었다.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냈고, 17번 홀에서는 홀인원급 티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둘 다 9번 아이언으로 만든 결정적 장면이었다. 시즌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다.
현지 매체들은 윤이나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경쟁 경험과 함께 존재감을 분명히 남겼다고 평가했다.
안나린과 이미향은 나란히 7언더파 공동 24위, 박금강은 6언더파 공동 28위, 최운정은 2언더파 공동 46위, 이동은은 1언더파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