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중꺽마' 데프트, 군 입대 송별회...'은퇴 아닌 잠시 이별'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제대 후 선수 복귀 하고싶다"

프로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은 데프트가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하는 송별식을 치렀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단 kt 롤스터의 주장 데프트(김혁규)가 시즌 종료 후 입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혁규는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kt 롤스터 주최 송별 행사에서 "군대를 다녀온 후 이전에 이룬 것들이 아닌, 새롭게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천 명의 팬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 게임단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데프트는 선수 생활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경기에서 패배해도 '결국 복수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길게 보는 것이 내 가장 큰 장점이었다"며 "군 복무 후에도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에 담담하다"고 전했다.

 

올해 데프트와 함께했던 kt 롤스터 팀원들은 무대에 올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베릴' 조건희는 "전설적인 선수와 같은 팀에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오랜 팀 동료였던 '스코어' 고동빈은 준비한 축사를 통해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연습에 몰두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됐다"며 "전역 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e스포츠계의 동료들과 관계자들도 축하 영상을 통해 데프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0년 함께한 시간이 영광이었고,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워 신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데프트의 마포고등학교 동갑내기 친구 '페이커' 이상혁은 "마음이 씁쓸하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길 응원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데프트는 2013년 삼성 갤럭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에드워드 게이밍(EDG), kt 롤스터, DRX, 디플러스 기아 등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 리그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DRX 소속으로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결승에서 서울 마포고등학교 동창이자 동갑내기인 '페이커' 이상혁이 이끄는 T1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데프트가 당시 남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인용하며 전국적인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즌을 마지막으로 데프트는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그는 팬들에게 "그간 많은 힘을 주고받았다"며 "앞으로도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살아가자"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