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최민준 기자 | 북미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29)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보도에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점의 문제일 뿐"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할 이유는 12가지나 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앞서 샌프란시스코가 3루수 맷 채프먼과 계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채프먼은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최대 5,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디애슬레틱의 예측이 적중했다.
채프먼은 2021∼2023시즌 저조한 성적 탓에 대형 계약을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올해 9월 2025∼2026년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2025년부터 6년간 총액 1억 5,100만 달러 규모의 메가톤급 계약을 체결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김하성을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희귀한 내야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나이와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29살의 김하성은 생산성이 꾸준히 상승세였다. 그는 주력까지 갖춘 선수"라며, 장점을 열거했다.
다만 어깨 부상 여파로 인해 장기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하성은 1년 계약도 받아들일 수 있다. 29살의 김하성과 계약한 뒤 30살 이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구단에 유리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은 MLB닷컴 등 다른 현지 매체들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후반기 동안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 594이닝을 소화하며 타율 0.280, 15홈런, 34타점, OPS 0.831을 기록했지만, 구단은 그를 2루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버스터 포지는 "비시즌에 유격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김하성 영입설에 힘을 실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보장 2,800만 달러(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상호 합의 옵션 대신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수령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는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10월 수술을 받았으며,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어깨 부상은 유격수로서 불리한 요인"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