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매립지 내 골프장에서 사용할 전동 카트의 결함을 알고도 구매를 강행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의 비효율적인 계약 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을 외면한 결정이 초래한 결과로 지적된다.
SL공사는 지난해 9월 9일부터 10월 2일까지 종합 감사를 진행한 결과, 드림파크CC 내 전동 카트 구매 사업에서 부적정한 절차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총 8억8천만 원을 투입해 5인승 전동 카트 43대, 2인승 전동 카트 8대 등 총 51대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약을 담당한 A씨 등 관계자 3명은 같은 해 11월, 납품된 5인승 전동 카트에서 충전 불량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약 업체 측의 조치 약속을 근거로 지체 상금 부과나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했다. 결국, 부적합한 전동 카트는 약 8개월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드림파크CC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SL공사 감사실은 해당 사안을 중대한 운영상 문제로 판단하고, A씨 등 2명에게 성실의무 위반으로 경징계를, 나머지 1명에게는 신분상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SL공사 관계자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전동 카트는 보완 작업을 마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ESG 경영의 기본 원칙인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간과한 사례로 평가된다. 공공기관이 친환경 인프라 도입을 추진하면서도 철저한 품질 검증과 책임 경영을 소홀히 하면, 오히려 환경과 사회적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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