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4할 괴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또 한 번 기록의 경계를 넘었다. 4안타 맹타로 타율을 다시 4할대에 올려놓으며, 자신이 왜 MLB 최고 타자인지를 입증했다.
저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랠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396에서 0.409(154타수 63안타)로 치솟았다. 지난 8일 이후 4일 만에 다시 4할 고지를 밟았다.
현재 저지는 타율(0.409), 출루율(0.494), 장타율(0.779), OPS(1.273), 타점(39점), 홈런(14개) 등 대부분의 핵심 타격 지표에서 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이날 홈런 2개를 터뜨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역사적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시즌 초반 40경기에서 14홈런 이상을 친 선수 중 저지의 타율은 역대 4위다. 앞서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1956년 미키 맨틀(0.430), 1932년 지미 폭스(0.425), 2001년 매니 라미레스(0.412)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팅 시장도 들썩인다. 스포츠 베팅 업체 베트 MGM은 저지의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확률을 무려 92%로 책정했다. '청정 홈런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2022년의 62홈런 시즌 이후, 또 한 번의 전설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셈이다.
저지는 지난해 복부 통증을 안고도 0.322의 타율과 58홈런 144타점으로 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3년 발가락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딛고 다시 정점에 오른 저지는, 현재 완벽하게 정상 궤도에 올라있다.
양키스는 저지의 맹타를 앞세워 애슬레틱스를 12-2로 완파하며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2025시즌 초반, 모든 시선은 단연 저지의 방망이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