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브라질이 다시 월드컵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출발선에 선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첫 발걸음을 뗐다. 안첼로티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를 통해 남미 예선 15·16차전에 나설 25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엔 네이마르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명단은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A매치 소집 명단이다. 지난 13일 지휘봉을 잡은 명장 안첼로티는 “세계 최고 팀인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돼 큰 영광”이라며 “대표팀이 다시 월드컵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으자”고 첫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 예선에서 6승 3무 5패, 승점 21점으로 10개국 중 4위에 올라 있다. 6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만큼, 남은 일정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브라질은 6월 6일 에콰도르, 11일엔 파라과이와 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네이마르의 제외는 큰 관심사였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인 네이마르는 최근 소속팀 산투스에서 2경기 연속 출전하며 복귀 신호를 보였지만, 결국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10월 A매치 도중 당한 무릎 부상 이후 재활을 이어온 그는 4월엔 허벅지까지 다치며 완전한 몸 상태를 증명하진 못했다.
반면, 히샬리송(토트넘)과 카세미루(맨유)는 2023년 10월 이후 첫 소집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공격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력 자원이 다수 포함됐다.

첫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지금까지 34명의 브라질 선수를 지도했다”며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마르셀루 등과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제 직접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전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가 직접 참석해 새 사령탑의 출발을 축하했고, 카를루스 파헤이라 전 감독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응원을 보냈다.
브라질은 안첼로티의 첫 소집 명단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그가 다시 ‘황금빛 월드컵’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