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6개의 트로피를 인터밀란(인테르)에 안기며 황금기를 이끌었던 시모네 인자기(49) 감독이 결별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발을 디뎠다. 새로운 행선지는 초호화 구단 알힐랄이다.
알힐랄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자기 감독과 계약을 마쳤다”며 “계약 기간은 2026-2027시즌까지 2년이며, 그는 곧바로 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 인테르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 3회를 포함해 총 6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두 차례나 팀을 올려놓았지만(2022-2023, 2024-2025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수개월간 인차기의 알힐랄행 소문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지난 4일 인터밀란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며 이적이 현실이 됐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통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알힐랄은 인자기에게 연봉 2천600만 유로(한화 약 406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택의 배경으로도 충분했다.
인자기 감독은 사우디 알힐랄의 새로운 리더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향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유럽 정상급 전술가의 중동행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