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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호날두 극장골' 포르투갈, 독일 꺾고 네이션스리그 결승행

콘세이상 父子의 독일 징크스, 24년 만에 또 터졌다
호날두 A매치 137호골로 승부 결정…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불혹의 나이를 지나고 있는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전 결승골이 또 한 번 포르투갈을 살렸다. 전차군단 독일의 골대 불운을 틈타, 유로 2000의 기억처럼 이번엔 아들이 무대를 장식했고, 아버지 세대의 영광은 다시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8-2019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포문을 열며 탐색전을 이어갔고, 위협적인 장면은 있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3분, 요주아 키미히의 정교한 크로스를 플로리안 비르츠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독일이 먼저 앞서갔다.

 

그러자 포르투갈이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비티냐,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넬송 세메두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흐름 반전을 노렸고, 이 교체는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 18분, 후벵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콘세이상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는 바로 포르투갈 전설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 우연인지 운명인지, 아버지가 해트트릭으로 독일을 무너뜨렸던 유로 2000 조별리그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전설이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후반 23분, 누누 멘데스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A매치 137호골이자 이번 대회 7번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뒤늦은 반격에 나선 독일은 후반 37분, 아데예미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운도 포르투갈 편이었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스페인과 프랑스 간 준결승 승자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결국, 이번에도 호날두는 큰 무대에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포르투갈은 그를 따라 또 한 번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