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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광주FC·이정효 감독, K리그 상벌위 회부…징계 수위 ‘촉각’

23억 손실에 재정 규정 위반…광주, 리그 첫 사례로 징계 여부 주목
심판 실명 거론한 이정효 감독…선수 부상 사례 언급하며 불만 표출
김은중 감독은 징계 피했지만…수원FC엔 ‘구성원 존중’ 공문 발송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K리그1 광주FC와 이정효 감독이 각각의 사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축구연맹은 9일, 두 건 모두 12일 열리는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광주FC가 징계 수위를 논의받게 된 핵심은 재정 건전화 제도 위반이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연맹이 시행 중인 ‘재정 건전화 제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제도는 2023년부터 본격 도입된 규정으로, 각 구단이 실현 가능한 예산을 제출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맹은 모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와 과도한 선수단 지출을 개선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재무위원회는 손익분기점을 충족하지 못한 광주에 상벌위 회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고, 연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징계 결과에 따라 광주는 벌금, 선수 영입 제한, 승점 삭감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2부 강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맹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라 징계 수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 구단은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내고 “2025년부터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자체 수익을 늘려 채무를 연차별로 상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감독 역시 따로 상벌위에 서게 됐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8일 울산 HD와의 16라운드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주심 실명을 거론해 징계 사유에 올랐다. 당시 경기에서 주축 수비수 변준수가 눈 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이 감독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주심이 맡았던 경기에서 연이어 부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초인 3월 22일 포항전에서도 재현된 장면이었다. 조성권이 강한 공중볼 충돌로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고, 이에 항의한 이정효 감독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누적된 불신이 이번 발언으로 표출된 셈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징계를 피했다. 연맹은 수원FC 구단에 ‘K리그 구성원에 대한 존중’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으로 갈음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외적인 부분이 너무 힘들게 한다”며 심판 판정을 둘러싼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는 12일 상벌위의 결정이 K리그 내 지속가능성과 소통의 균형점에서 어떤 기준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