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배드민턴 세계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한 시즌에 열린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를 모두 제패하는 ‘슈퍼1000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BWF 역사상 최초의 일로, 단일 시즌에 슈퍼 1000 시리즈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슈퍼 1000 대회는 BWF 월드투어 중에서도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걸린 최상위급 대회다. 2018년 월드투어 출범 이후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남자단식 등에서 여러 강자들이 등장했지만, 한 시즌에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안세영은 이미 올 시즌 앞서 열린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모두 휩쓸었으며, 슈퍼 750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포함해 올 시즌 6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중국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7번째 우승과 함께 역사적인 ‘슈퍼1000 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중국은 안세영에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들이 포진한 곳이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 등 톱5 중 3명이 모두 중국 선수로,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안세영의 독주를 저지하려 한다. 대진표상 안세영은 8강에서 천위페이, 4강에서 한웨, 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 역시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한다. 이들은 이미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중국오픈에서 올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7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단 7개월 만에 세계 1위에 오르며 남자복식계를 뒤흔들었다. 32강에서는 중국의 셰하오난-쩡웨이한 조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