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정상에 오르며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이미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13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5승씩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했다.
150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야마시타는 정확한 샷과 정교한 퍼팅으로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비거리는 짧았지만, 평균타수 1위와 퍼팅 능력, 스크램블 능력 등 그린 위에서의 탁월함이 돋보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과 강한 승부 근성,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LPGA 투어 데뷔 후에도 야마시타는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즌 초반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짧은 비거리와 그린 적중률 저하로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코스 연구와 자신만의 경기력 다듬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강점을 100% 발휘하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강풍 속에서도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안정적인 퍼팅으로 나흘 동안 단 7개의 보기만을 기록했다.
야마시타는 우승 후 "매일매일 노력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3라운드에서의 부진을 아버지이자 코치와 함께 점검하고 세밀하게 스윙을 조정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우승이 특별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야마시타에게 큰 자극이 됐다. 동료 선수들의 연이은 메이저 우승을 보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일본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AP통신은 최근 9차례 LPGA 메이저대회 중 4차례를 일본 선수가 제패했다며 '일본 선수 초강세 시대'라고 평가했다.
오는 10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게 된 야마시타는 "일본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매일의 노력과 변화, 그리고 동료들과의 긍정적인 경쟁이 만들어낸 야마시타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