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장우혁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연말 왕중왕전에서 한 시즌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해 올 시즌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배드민턴계 최고 권위를 지닌 왕중왕전으로 평가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여자 단식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미 여자 단식 최초 시즌 10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호주오픈 우승으로 종전 자신의 기록이었던 시즌 9승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왕즈이, 한웨이, 야마구치 아카네,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 포른파위 초추웡, 랏차녹 인타논, 미야자키 도모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한다. 중국의 천위페이는 국가별 출전 제한 규정에 따라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는 A조와 B조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2명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와르다니, 미야자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번 왕중왕전에는 남자복식 서승재와 김원호도 출전한다. 두 선수 역시 우승할 경우 시즌 11승으로 안세영과 함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처음 호흡을 맞춘 이후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남자복식 최강 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투어 랭킹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BWF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기록 도전에 주목했다.
사무국은 "한국의 세 선수가 역사적인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 대회 두 개 부문에서 동시에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할 가능성은 흔치 않지만, 이번에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세영과 서승재, 김원호는 14일 출국해 21일까지 올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새 이정표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