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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시티,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 영입한 이유...5년 6개월 계약

맨체스터 시티, 2025. 1월 이후 4억4천300만 파운드 지출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마크 게히(25)를 이적료 약 2천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맨시티는 19일(현지시간) 크리스털 팰리스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인 마크 게히(Marc Guehi)와 2031년 6월까지 5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게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본머스 윙어 앙투안 세메뇨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두 번째 영입 선수다. 그는 지난해 9월 이적 마감일에 리버풀 합류가 임박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세메뇨는 합류 직후 두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유나이티드에 0대2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게히 영입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부상으로 흔들린 수비진

 

2025년 들어 전례 없는 선수 이동을 겪은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초반 전환기를 맞은 모습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리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수비진 로테이션을 최소화했고, 후벵 디아스는 리그 20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섰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역시 디아스의 파트너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1월 초 첼시전에서 디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월 중순까지 이탈이 확정됐고, 같은 경기에서 그바르디올은 종아리뼈 골절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존 스톤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수비진은 급격히 약화됐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시티는 임대 중이던 맥스 알레인을 복귀시켰고,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함께 어린 센터백 조합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수비 붕괴를 경험한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이자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게히 영입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단기 보강이 아닌 수비 재편의 핵심

 

게히 합류로 맨체스터 시티는 디아스, 그바르디올, 게히, 후사노프, 알레인, 아케, 스톤스까지 총 7명의 센터백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부상자 복귀 전까지 안정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대교체가 핵심이다.

 

스톤스와 아케는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며, 아케는 이미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게히는 여름에 영입했을 자원을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 선제적으로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가성비와 홈그로운 쿼터 충족

 

게히 영입은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맨체스터 시티가 여름에 동일한 급의 센터백을 영입할 경우 7천만 파운드 이상이 소요됐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긴 게히를 약 2천만 파운드에 데려온 것은 명백한 기회 포착이었다.

 

또한 게히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홈그로운 규정 충족에도 도움이 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미 비홈그로운 선수 한도에 근접한 상태였지만, 게히와 세메뇨 영입은 추가적인 규정 부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게히가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한 이유

 

게히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 욕구를 이적 이유로 밝혔다.

 

그는 최고의 환경에서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싶었으며, 클럽과 팬, 선수단, 감독 모두가 그런 목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1월 이후 맨체스터 시티의 대규모 지출

 

맨체스터 시티는 2024년 말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여름 재건 계획을 앞당겼다. 게히를 포함해 최근 12개월간 14명의 선수 영입에 총 4억4천29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다만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적으로 1억3천580만 파운드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다수의 선수 매각이 이어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 카일 워커, 귄도안 등 핵심 자원들이 이미 팀을 떠났으며, 추가적인 세대교체도 예고된 상태다.

 

EPL '빅 6'와의 총지출 비교

 

최근 5개 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 빅6의 총 이적 지출을 보면 맨체스터 시티는 세 번째 수준이다.

 

첼시가 약 20억4천만 파운드로 가장 많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억1천만 파운드로 뒤를 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약 11억6천만 파운드로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즉,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최근 5년간 기준에서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훨씬 공격적인 지출을 기록했다.

 

순지출 기준에서의 맨체스터 시티 위치

 

순지출로 범위를 좁히면 맨체스터 시티의 위치는 더욱 낮아진다. 같은 기간 순지출 기준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아스널, 토트넘이 모두 맨체스터 시티보다 많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순지출은 약 5억3천만 파운드로 리버풀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매각과 유소년 출신 자원의 꾸준한 판매가 재정 균형에 크게 기여했다.

 

 

이 수치는 맨체스터 시티가 단순히 사들이기만 하는 구단이 아니라, 판매 구조 역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 정책은 수치로 보면 EPL 내에서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순지출과 매각 구조, 임금 대비 성과 측면에서는 효율성이 두드러진다는 현지 매체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