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임재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2연승과 함께 순위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했고, 승점 25(8승 8패)를 기록하며 GS칼텍스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8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이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다은이 14점, 이다현이 13점을 보태며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베테랑 세터 이나연은 경기 운영에서 노련함을 과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주포 조이 웨더링턴이 후위 공격 9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8점을 올리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던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노련한 수비와 결정력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세트 막판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굳힌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OK저축은행 읏맨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는 이날 18점을 추가하며 V리그 남자부 최초로 통산 7천 득점(7천8점)을 돌파했다. 이는 남자부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함께 신호진이 13점, 허수봉이 16점을 올리며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승점 29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위를 지키며 상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상대 집중 견제에 묶이며 4점에 그쳤고, 토종 공격수들도 힘을 쓰지 못해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