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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MLB 샌디에이고행 송성문 “나 같은 선수도 기회 왔다…후배들에게 동기 되길”

샌디에이고와 4년 222억원 계약
“주전 욕심 없다…여러 포지션 준비하겠다”
“KBO 후배들, 노력하면 길 열린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TSN KOREA 박영우 기자 |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귀국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송성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미국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 같은 선수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후배들에게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과 4년 총액 1천500만달러, 한화 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팅 절차를 거쳐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야수로는 여섯 번째다.

 

송성문은 “계약 조건에 매우 만족한다. 명문 구단에서 뛸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100점짜리 계약”이라며 “구단이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고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입지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그는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루수뿐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역시 분명했다. “MLB 현역 로스터에 드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후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송성문을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A.J. 프렐러 단장은 “최근 2년간 경기력이 크게 성장한 생산성 높은 선수”라며 다양한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절을 언급하며 “노력과 인내가 쌓이면 결국 기회가 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키움 히어로즈 후배 안우진을 차기 MLB 후보로 언급하며 “분명 미국에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선배 김하성의 조언도 힘이 됐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는 좋은 도시이고, 팀 분위기도 훌륭하다고 하더라”며 “적응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대를 앞둔 그는 “외로움을 느낄 순간도 오겠지만, 같은 지구에 있는 이정후와 김혜성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응원해준 팬들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샌디에이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