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박영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며 불펜 재편에 나섰다.
마이애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피트 페어뱅크스와 1년 1천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한화로 약 188억원에 해당한다.
페어뱅크스는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불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통산 6시즌 동안 275경기에 등판해 20승 24패, 90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특히 2025시즌에는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61경기에 등판해 27세이브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2.83까지 낮췄다. 안정적인 마무리 운영과 위기 관리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시즌이었다.
페어뱅크스의 최대 강점은 시속 156㎞에 이르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새롭게 장착한 컷패스트볼이 큰 효과를 보이며 구위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가 제시한 1천100만달러 규모의 팀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페어뱅크스는 이번 계약으로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마무리 투수 기준 연평균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팀 세이브가 40개에 그치며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주전 마무리였던 캘빈 포셰의 세이브도 15개에 불과했다. 구단은 페어뱅크스 영입을 통해 뒷문 불안을 해소하고, 경기 후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마이애미가 단기 성과와 불펜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선택으로 해석된다. 젊은 전력 위주의 리빌딩 기조 속에서도, 승부처를 책임질 확실한 마무리 카드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