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호주)의 메이저 대회 극적인 역전 우승이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최고의 뉴스로 꼽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LPGA 투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에는 지난 7월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그레이스 김이 연장 끝에 우승한 장면이 올랐다.
그레이스 김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공동 3위로,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18번 홀 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이며 이글을 잡았고, 티띠꾼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첫 홀에서도 위기는 있었다.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지만, 그린 주위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극적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 장면은 시즌 최고의 명장면으로 평가받았다.
2위에는 티띠꾼이 평균 타수,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소식이 선정됐다. 티띠꾼은 평균 타수 68.681타를 기록해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역대 최저 평균 타수 기록을 경신했다.
3위는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프로 데뷔전 우승이 선정되었다.
4위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7년 만에 캐나다오픈 정상에 오른 소식이 차지했다.
5위에는 교포 선수 이민지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이 이름을 올렸고,
6위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티띠꾼이 마지막 홀 4퍼트로 역전을 허용한 장면이 선정됐다.
7위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도 퀄리파잉 시리즈에 복귀한 킴 코프먼(미국)의 투혼,
8위는 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가 긴 슬럼프를 겪은 쩡야니(대만)가 9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10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 우승한 부활 스토리가 뽑혔다.
9위는 LPGA 헤더파 어워드를 받은 린디 덩컨의 수상 소감이 선정됐다. 헤더파 어워드는 골프라는 경기에 대한 사랑을 통해 선수로서 목표 달성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그동안 성취를 통해 기쁨을 얻는다고 생각했지만, 기쁨은 점수나 결과와 관계 없이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남에게 인정받기보다 나 스스로 기뻐하는 일을 우선하면서 저는 많은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덩컨은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10위는 5명이 연장전을 벌인 셰브론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로, 2025시즌 LPGA 투어를 수놓은 극적인 순간들이 다시 한 번 조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