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박영우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진이 2026시즌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딜런 시즈 영입과 셰인 비버 잔류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KBO MVP 출신 코디 폰세의 합류가 선발진에 새로운 변수를 더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폰세를 블루제이스의 잠재적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지목했다.
폰세는 2025시즌 KBO에서 MVP를 차지하며 리그를 완전히 지배했다. 다승 17승 평균자책점 1점89 탈삼진 252개로 주요 투수 부문 1위를 휩쓸었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폰세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불펜 자원이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에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치며 투구 내용과 구속이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의 키건 매드슨은 폰세를 흥미로운 선택지로 꼽았다.
그는 “폰스가 최근 3년 3천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예상 밖의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4년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폰스는 KBO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180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상대 타자들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폰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변두리 불펜 투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폰스는 구속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무언가를 확실히 깨달은 듯 보인다. 따라서 31세의 나이에,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늦깎이 브레이크아웃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드슨은 폰세가 4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KBO에서 보여준 이닝 소화 능력과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블루제이스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도 한국 무대에서와 같은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지에서는 폰스가 크리스 배싯이 지난 시즌 보여준 역할만 수행해도 계약 자체가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세에 접어든 폰스는 커리어 후반부에서 가장 큰 기회를 맞이했다. KBO MVP 출신이라는 이력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토론토의 2026시즌 초반 흐름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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