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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알 마드리드, 알론소 감독 7개월 만에 경질…아르벨로아 체제로 전환

선수단 장악 실패와 내부 갈등, 결정적 패인...
레알 마드리드, 클라시코 패배·슈퍼컵 준우승 이후 경질
알론소, 프리미어리그·유럽 빅클럽 차기 행선지 주목

 

 

TSN KOREA 박영우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부임 8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후임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2군 카스티야를 이끌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선임됐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한 뒤, 지도자로 전향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끌고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 수준의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2028년까지 계약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치명적인 실패는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공식전 34경기에서 24승 4무 6패를 기록했고, 라리가에서는 승점 45로 2위를 유지했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력 기복과 중요한 순간의 패배가 누적되며 평가가 급격히 흔들렸다.

 

결정적 분수령은 라이벌전이었다.

셀타 비고전 0-2 패배,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에 이어,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하며 클라시코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이후 구단 수뇌부는 더 이상의 시간을 주지 않기로 판단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전술보다 ‘관리’ 문제가 더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도 높은 훈련 방식은 일부 선수들의 반발을 샀고, 드레싱룸 내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았다.

 

구단 경영진과의 소통에서도 유연함을 보이지 못하며 내부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레알 마드리드 특유의 슈퍼스타 우선 문화 역시 알론소 감독의 리더십과 충돌했다는 지적이다.

 

알론소 감독의 거취는 유럽 축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여름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된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DNA’를 잘 아는 아르벨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내부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단기 성과보다 선수단 통제와 조직 재정비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다.

 

또 한 번의 조기 경질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 불리는 무대가 얼마나 냉혹한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