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아스널,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카라바오컵 결승 문턱에서 드러난 우승 DNA
아스널이 14일(현지시간) 적지에서 치른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결과와 흐름을 모두 잡았다. 아스널은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를 3-2로 꺾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는 단순한 스코어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아스널은 전반 7분 세트피스에서 벤 화이트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고, 후반 시작 직후 빅토르 요케레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마르틴 수비멘디가 침착한 마무리로 3-1을 만들며 원정 대승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첼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새 사령탑 체제에서 첫 홈 경기에 나선 첼시는 교체 투입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스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장면은 2차전을 앞둔 아르테타 감독에게 분명한 숙제로 남았다.
이 경기에서 아스널의 가장 큰 수확은 공격과 중원의 완성도였다. 요케레스는 득점뿐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전방의 기준점을 확실히 세웠다. 수비멘디는 중원에서 공수 연결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 템포를 조율했고, 이는 후반 실점 이후에도 아스널이 완전히 흔들리지 않은 배경이 됐다.
반면 첼시는 경기 초반과 후반 시작 직후 집중력 붕괴가 뼈아팠다. 골키퍼 실책과 수비 조직력 불안이 겹치며 불필요한 실점을 허용했고, 이는 추격 흐름 속에서도 끝내 뒤집지 못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젊은 자원들의 에너지와 가르나초의 파괴력이 2차전까지 이어질 변수로 남아 있다.

영국 현지 뉴스를 종합하면, 이번 경기는 아스널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로 분류된다. 점유율을 내주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효율성, 그리고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경기 전체 구조가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이 동시에 드러났다.
이번 1차전은 아스널이 결승에 다가섰다는 신호이자, 동시에 아직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은 아스널에게 분명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한 골 차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심은 곧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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