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장우혁 기자 |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 테니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호주 오픈 우승으로 그는 88년간 유지된 미국 전설 돈 버지의 최연소 그랜드 슬램 우승자 기록을 깼다.
알카라스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1(2-6 6-2 6-3 7-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총상금은 1억1,150만 호주달러(약 1천100억원) 규모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그동안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했던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968년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이후 남자 단식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은 로드 레이버, 안드레 애거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에 이어 알카라스가 여섯 번째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만 22세 8개월의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나달이 2010년 세운 24세 3개월이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2023년 윔블던, 2024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2025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하며 메이저 통산 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415만 호주달러(약 40억 5천만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조코비치가 잡았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2-6으로 내줬지만, 2세트 초반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조코비치의 범실이 늘어난 틈을 놓치지 않은 알카라스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알카라스는 긴 랠리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2-2에서 다시 브레이크를 기록한 뒤 6-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는 두 선수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6-5까지 서로의 서브를 지켰다.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알카라스는 25차례나 이어진 랠리를 잡아내며 결정적인 포인트를 따냈고, 3시간 2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을 5승 5패로 맞췄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8강 패배도 설욕했다.
한편, 호주오픈 결승 무대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하던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로 처음 고개를 숙였다.
사진=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