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은하 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애국자의 날인 20일(현지시간) 열린 제130회 보스턴마라톤은 케냐 선수들의 연속 우승과 코스 레코드 경신으로 막을 내렸다.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존 코리르(John Korir·케냐)가 2시간1분5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연패에 성공했고, 여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샤론 로케디(Sharon Lokedi·케냐)가 2시간18분51초로 정상에 올랐다.
코리르의 우승은 단순한 2연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그는 2011년 제프리 무타이(Geoffrey Mutai·케냐)가 세운 기존 남자 코스 기록 2시간3분2초를 1분10초 앞당기며 보스턴마라톤 역사를 새로 썼다.
코리르는 레이스 후반 20마일 지점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독주 체제를 굳혔고, 알폰스 심부(Alphonce Simbu·탄자니아)가 2시간2분47초로 2위, 벤슨 키프루토(Benson Kipruto·케냐)가 2시간2분50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도 케냐의 강세가 이어졌다. 로케디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보스턴 정상에 오르며 대회 대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로이스 첼뭉(Loice Chemnung·케냐)이 2시간19분35초, 3위는 메리 응구기 쿠퍼(Mary Ngugi-Cooper·케냐)가 2시간20분7초로 차지했다.

휠체어 부문에서는 남자부 마르셀 후그(Marcel Hug·스위스)가 1시간16분6초로 개인 통산 9번째 보스턴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부는 에덴 레인보우 쿠퍼(Eden Rainbow-Cooper·영국)가 1시간30분51초로 우승했다. 현지 매체들은 후그의 압도적인 레이스와 레인보우 쿠퍼의 안정적인 선두 유지에 특히 주목했다.
핸드사이클 부문에서는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남자부 잭커리 스틴슨(Zachary Stinson·미국)이 1시간4분5초로 우승했고, 여자부는 에디 퍼킨스(Edie Perkins·미국)가 1시간40분19초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듀오 부문은 캐나다의 메이 림(May Lim)과 줄리앙 피노노(Julien Pinsonneault)가 2시간47분24초로 정상에 섰다.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파라 애슬레틱스(Para Athletics) 부문에서도 다양한 세부 등급 우승자가 나왔다.
T61/T64/T43 남자부는 리처드 화이트헤드(Richard Whitehead), T62/T64/T42/T44 남자부는 마르코 체세토 렘투케이(Marko Cheseto Lemtukei), T45-T47 남자부는 매슈 펠턴(Matthew Felton), T35-T38 남자부는 디언 켄지(Deon Kenzie), T20 남자부는 토머스 칸타라(Thomas Cantara), T13 남자부는 제이크 크레이포(Jake Craypo), T11/T12 남자부는 와즈디 부킬리(Wajdi Boukhili)가 각각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도 메건 브래드쇼(Meghan Bradshaw), 켈리 브루노(Kelly Bruno), 캐럴라인 라일리(Caroline Reilly), 크리스티나 버바크(Cristina Burbach), 에스메 안 더 뮐미스터(Esmee Anne De Meulmeester), 케이틀린 리(Caitlin Lee), 제시 워터먼(Jessie Waterman) 등이 각 등급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 스포츠의 열정을 보여주는 휠체어 부문이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핸드사이클 및 듀오 참가자들이 그 뒤를 이어 레이스를 시작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엘리트 프로 선수단의 경기는 휠체어 부문 이후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한편, 매회 거대한 인파가 몰리는 일반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원활한 경기 운영과 안전 확보를 위해 여러 개의 웨이브(Wave)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보스턴 마라톤 예선 시간 기록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올해 18세~34세 남성은 2시간 55분 이하의 기록이 필요했고, 여성과 80세 이상 논바이너리 러너는 5시간 20분 이하의 기록이 필요했다.

올해 대회는 130주년을 맞아 상징성도 컸다. 약 3만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8개 도시와 마을을 잇는 전통 코스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쌀쌀한 날씨와 순풍이 기록 경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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