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기고 결국 강등이 확정됐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EPL 3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하며 3승 8무 22패, 승점 17에 머물렀다. 반면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은 승점 33을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16까지 벌어졌다. 울버햄프턴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강등권 탈출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2017-2018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EPL 승격에 성공한 뒤 8시즌 동안 지켜온 1부 무대를 마감하고, 2026-2027시즌부터 다시 2부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의 추락은 예고된 흐름이었다. 개막 후 19경기 동안 3무 16패에 그치며 단 한 차례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33라운드까지 단 3승에 머무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부터 무너진 흐름을 끝내 되돌리지 못한 채 조기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강등 경쟁 구도에도 시선이 쏠린다. 17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 2인 18위 토트넘, 승점 차 13인 19위 번리의 잔류 여부도 남은 라운드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향후 거취 역시 주목된다. 황희찬은 2021-2022시즌 임대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처음 입었고, 2022년 7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하며 구단의 신뢰를 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지만, 이후 잦은 부상 여파 속에 지난 시즌 2골, 이번 시즌도 2골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공식전 성적은 27경기 3골이다. EPL 22경기에서 2골, FA컵 2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고 리그컵 3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의 강등이 확정되면서 황희찬의 다음 시즌 행보는 더 큰 관심사가 됐다. EPL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층이 사실상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생겼다.
현재 토트넘 소속이지만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된 양민혁,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소속으로 도르드레흐트에 임대된 윤도영, 브렌트퍼드 소속으로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임대된 김지수, 뉴캐슬 유나이티드 U-21 소속 박승수 등이 있지만, 다음 시즌 원소속팀의 1군 엔트리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결국 울버햄프턴의 강등은 팀 성적 부진에 그치지 않고, 황희찬의 커리어 방향성과 한국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내 입지에도 적잖은 파장을 남기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