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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t, 선두 질주…LG 2위·삼성 3위·SSG 4위, 상위권 키워드는 마운드

kt는 선발과 불펜 조화, LG·삼성·SSG는 강한 뒷문으로 초반 순위 경쟁 주도


TSN KOREA 송은하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를 이끄는 힘은 마운드였다.

 

선두 kt wiz가 선발과 불펜의 균형으로 버티고 있다면, 2위 LG 트윈스와 3위 삼성 라이온즈, 4위 SSG 랜더스는 강한 불펜을 앞세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연장 11회 끝에 6-5로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는 kt 마운드의 힘을 다시 보여준 경기였다. kt는 5-5로 맞선 9회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KIA 타선을 막아냈고, 연장 11회말 김민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끝냈다. KIA 역시 임시 마무리 성영탁으로 맞섰지만 kt의 뒷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kt는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3.45로 전체 3위, 불펜 평균자책점 4.85로 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0승을 합작했다.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4승을 책임졌고, 오원석과 소형준이 나란히 2승씩을 보탰다. 마무리 박영현은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뒷문을 확실히 잠갔고, 이적생 한승혁도 1승 5홀드로 힘을 보태고 있다.

 

kt의 뒤를 쫓는 LG, 삼성, SSG는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의 부담을 불펜으로 지워내고 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6-5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4회말 상대 실책과 문동주의 제구 난조를 틈타 5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7회초 오지환의 실책 이후 4실점 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말 오스틴 딘의 결승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은 유영찬이 책임졌다.

 

유영찬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하며 역대 최소 경기인 11경기 만에 10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가 각각 4차례 등판하고도 둘이 합쳐 1승에 그치는 등 선발진의 무게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장현식, 우강훈,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순위 경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삼성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패해 단독 선두에서 3위로 밀렸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삼성 역시 시즌 초반 상위권을 지탱하는 힘은 불펜이다. 삼성은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고, 맷 매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잭 오러클린도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재윤이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중심을 잡고 있고, 장찬희, 이승현, 백정현, 배찬승, 이승민이 고르게 힘을 보태며 불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SSG는 삼성 원정에서 연장 10회 박성한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하며 4위를 지켰다. 박성한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개막전부터 1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해 1982년 김용희가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 18경기를 넘어섰다. SSG 역시 선발진 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앤서니 베니지아노, 미치 화이트, 다케다 쇼타 등 선발 자원 3명이 합쳐 1승에 그쳤지만, 조병현을 중심으로 노경은, 김민, 이로운이 버티는 불펜이 경기 후반 승부처를 책임지고 있다. 조병현은 시즌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위력적인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8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수빈이 9회초 우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2-1로 제압했다. 최하위 키움은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키움은 7회말 임지열의 결승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임지열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한 이주형의 대주자로 투입된 뒤 결승타까지 책임지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초반 순위표는 하루 단위로 요동치고 있지만 흐름은 비교적 분명하다. kt는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LG와 삼성, SSG는 강한 불펜을 앞세워 끈질기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초반 판세를 가른 것은 결국 마운드의 안정감이었다.

 

순위 구단   경기 결과 마운드 특징 핵심 투수
1 kt KIA에 6-5 승 선발·불펜 조화 박영현, 케일럽 보쉴리, 오원석, 소형준
2 LG 한화에 6-5 승 강한 불펜 유영찬, 장현식, 우강훈, 김진성
3 삼성 SSG에 4-5 패 강한 불펜 김재윤, 장찬희, 이승현, 백정현
4 SSG 삼성에 5-4 승 강한 불펜 조병현, 노경은, 김민, 이로운

 


구장   승리팀   스코어  주요 장면
잠실 LG 6-5 오스틴 결승 적시타, 유영찬 10세이브
수원 kt 6-5 김민혁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
대구 SSG 5-4 박성한 연장 10회 결승타, 19경기 연속 안타
사직 두산 6-2 정수빈 3점포, 벤자민 복귀전 호투
고척 키움 2-1 임지열 결승 2루타

* 2026.04.21.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