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뭐 있습니까? 가을야구 가야죠 진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4일 2025 KBO리그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출국 전 작년 시즌을 돌아보며 "처음 롯데에 와서 시범경기를 치르며 여러 실험을 했다. 야수진은 트레이드 이후 안정감을 찾았지만, 투수 쪽은 부족함이 있었다. 올해는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팀은 7위에 그치며 김 감독은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포스트시즌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롯데의 성패는 선발진의 활약에 달려 있다. 찰리 반즈,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그리고 박세웅까지는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4선발은 입대를 연기한 김진욱이 맡을 가능성이 크며, 5선발 자리는 나균안, 한현희, 박진 등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 외국인 투수 두 명만 제 몫을 했다. 올해는 박세웅도 나아질 것이다. 김진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조용히 움직인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정철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김 감독은 "필승조로 확실히 기용할 계획이다. 그의 구위는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세대교체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감독은 특히 윤동희를 언급하며 "2년 차임에도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제는 부담감을 덜고 더 편안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고승민은 바로 훈련 가능하고, 유강남은 천천히 준비하면 된다. 최준용은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베테랑 선수 노진혁과 김민성이 제외됐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더 보고 싶었다. 진혁과 민성이는 내가 이미 파악한 선수들이다. 이 시점에는 천천히 몸을 만들며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1차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훈련 강도를 높였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 복귀를 위한 롯데의 2025시즌 도전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롯데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